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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40

걸으면 보이는것들 걷는다. 버스를 타기위해 늘 걷는 길이다. 그 길이 내게 보여주는 풍경들은 깊어가는 가을만큼 때론 쓸쓸하고 때론 외롭다. 운전을 할 땐 볼 수 없는 소소한 것들이 내게로 다가와 말을 걸어준다. 위로가 된다. 수 없이 스쳐간 무심함에도 저 단풍은 물들어 떨어지고 저 꽃은 피고지었다. 걸으니 눈길이 가고 그 길이 도란도란 말을 건다. 어느순간 나도 길이 된다. 2019. 11. 17.
가을이 온다 이젠 하늘에 가을이 묻어있다. 스치는 바람에서도 가을 내음이 난다. 가을이 슬그머니 내 마음도 흔들어 놓는다. 2019.8.30 작성 2019. 10. 4.
한가리한가한 날은 산으로 오늘은 다행히 시간이 한가하다. 이럴 때는 무조건 무학산 만날재 편백나무숲으로 간다. 가볍게 운동을 하고 피톤치드에 상큼함도 맛보고 비온 뒤 싱그러운 자연에도 취해본다. 월요일 시작이 좋으니 내내 좋으리라 난 행운 가득 복이 가득하니까... 2019. 6. 10.
봄 길 오늘도 천천히 봄 길을 걷는다. 돌 틈에서 화사하게 핀 꽃도 연두색 고개 내미는 생명들도 바람에 떨어지는 연분홍 꽃잎도 산 허리 온통 물들이는 알록달록 수채화 처럼 봄이 참 여리게도 곱다. #봄 #꽃 #Flawer #spring #금낭화 2019. 4. 7.
마음껏 아름다워라 천천히 걷는다. 가능한 천천히 가능한 많이 이 따스한 봄날을 만끽하려 한다. 붉디 붉은 꽃잎 활짝 피워 그 아름다움 즐기라. 나 또한 지금 이순간 이 인연 마음껏 느낄란다. 아름다웠던 붉은 잎이 떨어지고 인연 다해 지금 세상 떠날지라도 너 없고 나 없는자리 변함없이 꽃 피고 지더라 세상소풍 인연 따라 왔으니 인연 다함 갈 뿐이다. 이 봄날 이 햇살 너는 붉은 꽃잎 피워 마음껏 아름답고 나는 그 아름다움에 마음껏 취할란다. 너도 나도 왔으니 갈 뿐 인것을.... 2019. 3. 26.
아지트 가는길 아지트 가는 길 노랗게 물든 가로수 길이 좋다. 노란 은행잎은 바람의 속삭임에 하나 둘 이별을 한다. 두려움에 채 떨치지 못한 이별 스치는 작은 바람의 손짓에 머뭇 머뭇 몸 맡긴 채 바람 따라 떠나간다 미련 없이 미련도 없이. 2018. 11. 22.
드문 드문 가을이 깊다 하늘이 많이도 흐리다. 마치 한바탕 눈이라도 내릴 것 같이 찡그린 채 햇살이라도 내비치면 안될 것 같은 심술궂은 날씨에 나는 약 올리는 것처럼 무학산 둘레길을 산책 삼아 걷는다. 산 은 단풍으로 물들어가고 떨어진 낙엽은 내 발길에 서로 몸 비비며 사그락인다 깊어가는 가을 좋다. 참 좋다. 2018. 11. 19.
가을 산책 오늘도 천천히 산을 오른다. 가능한 일상 처럼 산책삼아 오르며 건강도 지킬 욕심에 천천히 오르다. 폰카로 단풍도 담고 가을을 즐긴다. 가을 참 좋다. #산책 #만날재 #만날고개 #단풍 #가을 #건강 #욕심 #산 #폰사진 #폰카메라 #가을사진 2018. 11. 7.
삶이란 참 늘 그 자리에 비워 둔채로 내게 자리를 내어주는 너 산은 가을이 깊어가고 나뭇잎은 상처투성이 인채로 붉게 노랗게 물들어 떨어져 작은 바람에도 후두둑 제몸 조차 가누지 못한다. 나도 그렇다. 세월이 흘러 가을이 깊어 여기저기 상처받고 병들고 지친채로 세상에서 부는 작은 바람에도 상심하고 상처받으며 그것을 삶이라며 흰머리 쓸어넘기며 산다 한다. 산다는거 별거없다. 태어나 나이먹으며 병들고 죽는다. 그 뿐이다. 2018. 10. 13.
산다는것 천천히 걸어 늘 오르는 산을 오른다. 저 멀리 하늘색이 이젠 완연한 가을색이다. 청아하리만큼 보기에 좋다. 지렁이 한 마리 어디로 가는지 꿈틀 꿈틀 힘겨운 삶을 향해 간다. 나는 뭐 하는지 모르겠다. 요즈음 머릿속이 자꾸 텅 비어간다. 사는 게 의미도 없고 사는 게 재미도 없다. 뭘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역마살이 낀 것처럼 이 나라 저 나라 마음 가는 대로 떠돌았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그동안 뭘 했지 싶다. 모든 건 찰라고 모든 건 지금 여기에 있는데 지나간 과거도 닥치는 미래도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에서 비롯되는데 지금 내가 재미가 없다. 가고 싶고 하고 싶고 무언가에 대한 열망이 식어버린 것 같다 내가 참 무력하다 배롱꽃도 이쁘고 가을 하늘도 저리 이쁜데 2018.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