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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희낙낙

삶이란 참

by 명품아재 2018. 10. 13.

늘 그 자리에
비워 둔채로
내게 자리를 내어주는 너
산은 가을이 깊어가고
나뭇잎은 상처투성이 인채로
붉게 노랗게 물들어 떨어져
작은 바람에도
후두둑 제몸 조차 가누지 못한다.

나도 그렇다.
세월이 흘러
가을이 깊어
여기저기 상처받고
병들고 지친채로
세상에서 부는 작은 바람에도
상심하고 상처받으며
그것을 삶이라며 흰머리 쓸어넘기며
산다 한다.

산다는거 별거없다.
태어나
나이먹으며
병들고
죽는다.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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