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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29

가을인줄 알았는데 가을 깊은 가 했는데 겨울 인가 보다 2023. 11. 30.
11월 에 내리는 노란비 길을 걷는데 하늘에서 노란비가 내린다.바람에 후두둑 노란비가 내린다 이젠 가을은 깊었고 겨울 이미 온 것 같다, 2023. 11. 28.
빛이 있어라 태초에 어둠속에서 빛이 있어라 하니 빛이 생기고 그 빛 이 있음으로 어둠이 있음이니 빛과 어둠이 따로 둘이 아니더라 2023. 10. 31.
세상은 세상은 내 우주다. 내 우주의 주인은 당연히 나다. 내 발끝에서 내 손길에서 느껴지는 바람 느껴지는 감각조차 오롯이 나의 것이다내가 떠난 뒤 그 자리 내가 존재하거나 말거나 세상은 꽃피고 지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돌고 돌겠지 2023. 10. 25.
많이 아팠다 많이 아팠다. 마음속에 박혀있던 가시들 때문인지 몸 서리 치도록 아팠다. 먹는 족족 다시 겨워내며 간신히 죽으로 버티기도 했다.약 조차 먹지를 못하고 남아 있던 마음 속 가시들 하나 둘 뽑으며 그래도 산다한다. 숲은 여전했고 꽃들도 여전했다. 바람 끝에 묻어나는 가을내음에 살짝 저린 가슴이 된다.무심히 툴툴 털고 일어나 누가 그러거나 말거나 다시 숲길 걸으며 가을 속으로 들자 2023. 10. 21.
가을의 끝에서 요 며칠 사이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을 꺼내입는다. 이미 가을깊이 들어와 있다. 하나들 떨어지는 낙엽들도 순순히 변화를 받아들인다.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쌩뚱맞게 외롭다 2023. 10. 20.
가을을 달리다 내 애마를 타고 산청 남사예담촌으로 달렸다 돌아오는 길에 단풍을 만난다 잠시 내애마를 쉬게하고 폰으로 가을의 흔적들을 담는다 순간을 영원으로 2022. 11. 20.
날씨 참 얄굿다 오전 내 맑든 하늘이 오후가 되자 갑자기 먹장구름 몰려오기 시작한다. 그리곤 급기야 소나기가 쏟아진다. 이런 텐트를 걷지도 않았는데 내리는 비에 잠시 취해있다.눈 앞의 하늘은 맑고 텐트위로 비가 세차게 내리는데 나는 하염없이 보고만 있다. 결국 나도 비에 흠뻑 젖는다. 내리는 비도 하늘구름 걷히자 다시 거짓말처럼 푹푹찌며 덥다. 뭐 어쩌라고 그 와중에 슬금 슬쩍 가을이 묻어난다. 날씨 참 얄굿다. 2020. 8. 31.
걸으면 보이는것들 걷는다. 버스를 타기위해 늘 걷는 길이다. 그 길이 내게 보여주는 풍경들은 깊어가는 가을만큼 때론 쓸쓸하고 때론 외롭다. 운전을 할 땐 볼 수 없는 소소한 것들이 내게로 다가와 말을 걸어준다. 위로가 된다. 수 없이 스쳐간 무심함에도 저 단풍은 물들어 떨어지고 저 꽃은 피고지었다. 걸으니 눈길이 가고 그 길이 도란도란 말을 건다. 어느순간 나도 길이 된다. 2019. 11. 17.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7일 오전 11시쯤 자동차 검사를 받으려 같은데 차들이 너무 많아 접수를 하니까 아니나 다를까 오후 1시부터 2-3번 라인에서 검사받으란다. 그럼 그동안 무얼 할까 하다가 진해 내수면 환경 생태공원이 생각나 창원 대로를 달려 안민터널을 통해 진해구 여좌동에 있는 환경생태공원을 찾을 수 있었다. 도로가에 조성되어 있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입구에 들어서니 세상에 벚꽃이 피어있다. 계절을 망각한 것처럼 차가운 바람에도 벚꽃이 화사하게 꽃잎을 피우고 있었다. 곳곳에 아기단풍들이 검붉은 잎을 채 떨어 떨어지 못한 채 스치는 바람에 으스스 몸을 흔든다. 잘 정리된 산책길을 따라 대 숲길을 때론 갈대 길을 걸으며 아 좋다 좋다를 연발한다. 그리고 봄에 꼭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초겨울 추위에 옷깃을 자.. 2018.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