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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37

세상은 세상은 내 우주다. 내 우주의 주인은 당연히 나다. 내 발끝에서 내 손길에서 느껴지는 바람 느껴지는 감각조차 오롯이 나의 것이다내가 떠난 뒤 그 자리 내가 존재하거나 말거나 세상은 꽃피고 지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돌고 돌겠지 2023. 10. 25.
많이 아팠다 많이 아팠다. 마음속에 박혀있던 가시들 때문인지 몸 서리 치도록 아팠다. 먹는 족족 다시 겨워내며 간신히 죽으로 버티기도 했다.약 조차 먹지를 못하고 남아 있던 마음 속 가시들 하나 둘 뽑으며 그래도 산다한다. 숲은 여전했고 꽃들도 여전했다. 바람 끝에 묻어나는 가을내음에 살짝 저린 가슴이 된다.무심히 툴툴 털고 일어나 누가 그러거나 말거나 다시 숲길 걸으며 가을 속으로 들자 2023. 10. 21.
가을의 끝에서 요 며칠 사이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을 꺼내입는다. 이미 가을깊이 들어와 있다. 하나들 떨어지는 낙엽들도 순순히 변화를 받아들인다.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쌩뚱맞게 외롭다 2023. 10. 20.
세상은 바울이 끼니를 구입하기 위해 펫마트 가는길 일부러 비가 잠시 그친틈을 이용해 걷는다. 그래도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다.내가 세상에 있거나 말거나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비 오고 눈 오고 푸른하늘 보이는 것 처럼 꽃 피고 진다.찰라 지간에 내 우주가 삼라만상이 다 윤회한다. 나도 너도그러거나 말거나 세상 참 아름답다. 2023. 9. 18.
오늘 아침 옥상 하늘 풍경 오늘 아침 옥상 하늘 풍경 구름으로 채색 그리고 텐트안 내 펭귄 배게 ㅎ 밤새 내 무거운 머리를 받쳐 준다.그런데 하늘 구름이 심술굿다. 산 허리에 걸린 채 느기적이며 비라도 뿌릴 것 처럼 더 디게도 지나간다. 아마도 가을이 매달려 그런가 보다 2023. 9. 12.
어쩌다 비가 여름 비도 가을 비도 아닌 어중간한 비가 그리도 씻어낼게 많은지 며칠을 참 지겹도록 내린다. 그래 이왕이면 세상 구석구석 쾌쾌히 쌓인 먼지같은 더러움들 싹 데려가거라 개운한 세상 파란 하늘이 보고싶구나 2023. 9. 2.
송엽국 예전 송엽국 두개가 길가에 널부러져 있어 가져와 흙에 심었다. 어라 잘자란다그 와중에 또 송엽국을 대충 잘라 한봉지를 준다그냥 듬성듬성 빈 화분에 심었더니 어라 이놈들도 자리를 잡는다송엽국이 잘 자라는건 알지만 생명력이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다. 여기저기 대충 심어둔곳에서 이렇게 꽃을 피워낸다 이제 두면 내년에 다시 꽃피워 줄것이다 길가 그 시커먼 공기속에서도 예쁜 꽃을 피워내는 송엽국의 덤덤한 생명력이 참 이쁘고 기특하다 2023. 9. 2.
여명을 준비하다 눈앞에 하늘이 그림을 그려놓았다. 밤새 쾌적하고 시원하게 푹자고 일어나니 하늘은 저리 황홀한 여명을 준비 해 놓았다. 2023. 8. 28.
행복이더라 오늘도 숲에 든다. 숲이 보약이다. 며칠 심하게 아파보니까 이렇게 숲에 들 수 있음이 행복이더라 소소한 모든 것들이 다 나에게 주어진 행복이더라.어제 죽은이들이 간절히 약속했던 오늘 이기에 보고, 듣고, 말하고, 숨쉬고, 걷는 이 모든것들이 감사해야 할 것들이더라. 아파도 병원 갈 수 있고 약을 처방 받을 수 있고 그 약을 먹을 수 있음이 행복이더라이렇게 숲에 들어 시원한 바람 불어주니 이 바람 느낄 수 있음이 행복 이더라. 2023. 8. 26.
숲이보약 230522 지금 내가 있는 높이 255.6m 바다가 보이고 내가 사는 세상이 보이는 곳 딱 이 높이 까지 왕복 6km 걷는다.팔굽혀펴기 200회+200회=400회 윗몸일으키기 90개 오금펴기 180회 역기내리기 180회 역기올리기 105회 스쿼트 40회 그리고 가볍게 몸풀기로 하루시작 2023.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