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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희낙낙94

삶이란 참 늘 그 자리에 비워 둔채로 내게 자리를 내어주는 너 산은 가을이 깊어가고 나뭇잎은 상처투성이 인채로 붉게 노랗게 물들어 떨어져 작은 바람에도 후두둑 제몸 조차 가누지 못한다. 나도 그렇다. 세월이 흘러 가을이 깊어 여기저기 상처받고 병들고 지친채로 세상에서 부는 작은 바람에도 상심하고 상처받으며 그것을 삶이라며 흰머리 쓸어넘기며 산다 한다. 산다는거 별거없다. 태어나 나이먹으며 병들고 죽는다. 그 뿐이다. 2018. 10. 13.
오늘도 꽃피고진다 누가 장미를 오월의 장미라 하는가 장미는 오늘도 어제도 피고 진다. 국화향 가득한 마당에 국화꽃 피어 좋다. 작년에 피었든 국화 올해도 피었다. 여전히 이쁘고 2018. 10. 9.
산다는것 천천히 걸어 늘 오르는 산을 오른다. 저 멀리 하늘색이 이젠 완연한 가을색이다. 청아하리만큼 보기에 좋다. 지렁이 한 마리 어디로 가는지 꿈틀 꿈틀 힘겨운 삶을 향해 간다. 나는 뭐 하는지 모르겠다. 요즈음 머릿속이 자꾸 텅 비어간다. 사는 게 의미도 없고 사는 게 재미도 없다. 뭘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역마살이 낀 것처럼 이 나라 저 나라 마음 가는 대로 떠돌았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그동안 뭘 했지 싶다. 모든 건 찰라고 모든 건 지금 여기에 있는데 지나간 과거도 닥치는 미래도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에서 비롯되는데 지금 내가 재미가 없다. 가고 싶고 하고 싶고 무언가에 대한 열망이 식어버린 것 같다 내가 참 무력하다 배롱꽃도 이쁘고 가을 하늘도 저리 이쁜데 2018. 9. 28.
배롱꽃 활짝 무학산 만날재에 배롱꽃 활짝 피었다. 만날 공원에는 벌써 만날재 행사 준비에 바쁘고 오가는 사람들 복장에서 새파란 하늘에서 불어오는 바람에서 가을이 흠뻑 묻어난다. 오가는 계절은 어김이 없고 희망을 말하기 보다. 추억할 것이 많아지는 걸 보니 이젠 나이를 먹는구나 싶다. 하얗게 변해가는 머리 검은색으로 염색하라는데도 흔적이려니 하며 생긴 대로 주어진 대로 두마고 한다. 사는 게 그런 거지 뭐 별거 있다고 2018. 9. 11.
행복하다 길을 걷다가 이렇게 꽃을 만나면 잠시 행복감에 빠질 수 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노란 꽃 한 송이에 행복하다. 내가 2018. 9. 4.
나비 산에 올라 운동을 하기전 잠시 물을 마시고 땀을 고르고 있는데 다리에 나비 한마리 살포시 날아와 앉는다. 순간 꼼짝 못하고 멈춤한다. 나비는 아주 태평스럽게 다리위에서 자신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나는 어떡하라고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른쪽 다리위에서 다시 왼쪽다리로 오며가며 잘도 놀고 있다. 나는 그동안 꼼짝 못하고 2018. 7. 19.
습관 처럼 습관처럼 산을 오르고 습관처럼 가벼운 운동을 하고 습관처럼 머리를 흔들어 가득 찬 생각들을 떨쳐내려 한다. 부질없다. 가끔은 끝없는 삶에 대한 생각으로 가끔은 텅 빈 머리로 멍하니 걷는다. 난 후자가 좋다. 텅 비어 생각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로 결국은 비우려한 생각조차 空함을......., 空하다. 無 다. 2018. 7. 12.
감투 모르겠다 내가 왜 이러는지 사람들에게 시달리고 싶지 않은데 너무너무 피곤하다. 어느땐 내가 왜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아무 댓가 없이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자신들이 할 수없으니 내게 던져놓고 자신들은 내 뒤에 숨어서는 오히려 나를 자꾸 날카로운 칼로찌른다. 무엇 하나도 전체가 아닌 자신의 이익에 맞지않으면 반대를 한다. 고집을 꺽지를 않는다. 정말 속보이는 사람에게 실망을 너무 하니까 오히려 내가 지친다. 내가 왜 감투를 하는 후회와 회한이 밀려와 머리가 지끈지끈해 진다. 놓고싶다. 그러면 내가 편한데 아 내가 왜 이러나 뭐 때문에 이러고 있나. 피곤하다. 정말 피곤하다.. 2015.9.20 2018. 6. 25.
꿈.... 부질없는 줄 알면서도 간절하게 덧 없는 줄 알면서도 그래도... 물기 머금은채 마지막 치장을 한 채 온 몸에 물기 다 빠져나가 가을 바람에도 너무 가벼워 휘리릭 날리우기전 촉촉히 아름다웠을 꿈을 꾼다.. 한 때 너무도 검 붉었던 한 때 너무나 아름다웠던 기억 천천히 다 날려버리고 어느날 가벼운 바람에 온몸을 날려 낯선 어떤곳에서 또 다른 아름다운 붉은 꿈 꾸겠지. 꿈 이 생 인지 생 이 꿈 인지 2018. 6. 25.
블루베리 열매가 익어간다 선물 받은 블루베리 나무에 블루베리가 익어가네요 익어가는 블루베리만큼 세상에 행복으로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2018.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