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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33

여명을 준비하다 눈앞에 하늘이 그림을 그려놓았다. 밤새 쾌적하고 시원하게 푹자고 일어나니 하늘은 저리 황홀한 여명을 준비 해 놓았다. 2023. 8. 28.
행복이더라 오늘도 숲에 든다. 숲이 보약이다. 며칠 심하게 아파보니까 이렇게 숲에 들 수 있음이 행복이더라 소소한 모든 것들이 다 나에게 주어진 행복이더라.어제 죽은이들이 간절히 약속했던 오늘 이기에 보고, 듣고, 말하고, 숨쉬고, 걷는 이 모든것들이 감사해야 할 것들이더라. 아파도 병원 갈 수 있고 약을 처방 받을 수 있고 그 약을 먹을 수 있음이 행복이더라이렇게 숲에 들어 시원한 바람 불어주니 이 바람 느낄 수 있음이 행복 이더라. 2023. 8. 26.
10월 장미 장미가 10월에도 피었다. 산책을 위해 오르락이는 만날재가는 길가 레스토랑 바위벽에 기댄체 가을햇살이 따가운지 꽃잎을 피운체 시들어 가고 있다.生 도 死 도 동시에 일어나는구나. 피고 지고 지고 피고 그렇구나 生 하고 滅 하고 滅하고 生 하는 구나 2020. 10. 9.
지금 행복하라 행복을 찾는다는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행복은 찾는것이 아니라 느끼는것인데도 손안에 주어진 행복은 만족해 하지 못하고 더 큰 행복을 찾아 헤맨다.이미 충분히 행복 한데도 더 더 더 하는 욕심으로 세상을 다가져도 행복할 수 없는것이다. 행복은 찾는이의 것이 아니라 느끼는 사람의 것이다.지금 내게 주어진 소소한것에 아 행복해 라고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인 것이다. 그러니 지금 행복하라 2020. 9. 6.
날씨 참 얄굿다 오전 내 맑든 하늘이 오후가 되자 갑자기 먹장구름 몰려오기 시작한다. 그리곤 급기야 소나기가 쏟아진다. 이런 텐트를 걷지도 않았는데 내리는 비에 잠시 취해있다.눈 앞의 하늘은 맑고 텐트위로 비가 세차게 내리는데 나는 하염없이 보고만 있다. 결국 나도 비에 흠뻑 젖는다. 내리는 비도 하늘구름 걷히자 다시 거짓말처럼 푹푹찌며 덥다. 뭐 어쩌라고 그 와중에 슬금 슬쩍 가을이 묻어난다. 날씨 참 얄굿다. 2020. 8. 31.
산다는거? 산다는게 참 허무하다. 무언가를 해야지 하는 의지가 생기질 않는다 그냥 재미가 없다. 사람도 싫고 뭘 하는것도 싫고 자꾸 무력해진다 마음 비우면 될텐데 비울것도 없는데 알면서 정작 반복되고 고쳐지질 않는다. 자존심이 무너지고 존재감이 사라지고 따지지좀 말라는 말이 비수가 되어 내 심장을 사정없이 찔러버린다. 의미없다 공허롭다.왜 사는지 그냥 무력해진다. 살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사라지고 싶다 그냥 2020. 8. 13.
비오는 날 비오는날을 참 좋아하는데 요 며칠 내리는 비는 참 질척질척거리는 비다. 비는 똑 같은 비 인데 그 비를 받아들이는 마음따라 이런비 저런비 가 되더라 그런데 오늘따라 이 가을 비 참 질척질척인다. 2019.9.2 작성 2019. 10. 4.
작은 마당에서 행복을 수확한다 작은 마당에서 느끼는 행복은 크다. 불루베리 따고 상추따고 좀 있음 오이도 고추도 수확할 수 있다. 생명이 생장하는 모습은 자연의 신비다. 인위적으론 할 수 없는 따스한 햇살과 비 그리고 대지의 마술이다. 매일봐도 좋다. 장미붉다 또 지고 밤새 잎새 오무린 사랑초는 아침이면 다시 잎 펼쳐 햇살 흠뻑 받아들인다. 나도 그 옆에서 팔 벌리고 눈 감은채 햇살받으며 같은 꿈을 꾼다. #자연 #우리집마당 #고추 #불루베리 #상추 #화분 #사랑초 2019. 6. 14.
한가리한가한 날은 산으로 오늘은 다행히 시간이 한가하다. 이럴 때는 무조건 무학산 만날재 편백나무숲으로 간다. 가볍게 운동을 하고 피톤치드에 상큼함도 맛보고 비온 뒤 싱그러운 자연에도 취해본다. 월요일 시작이 좋으니 내내 좋으리라 난 행운 가득 복이 가득하니까... 2019. 6. 10.
삶이란 참 늘 그 자리에 비워 둔채로 내게 자리를 내어주는 너 산은 가을이 깊어가고 나뭇잎은 상처투성이 인채로 붉게 노랗게 물들어 떨어져 작은 바람에도 후두둑 제몸 조차 가누지 못한다. 나도 그렇다. 세월이 흘러 가을이 깊어 여기저기 상처받고 병들고 지친채로 세상에서 부는 작은 바람에도 상심하고 상처받으며 그것을 삶이라며 흰머리 쓸어넘기며 산다 한다. 산다는거 별거없다. 태어나 나이먹으며 병들고 죽는다. 그 뿐이다. 2018.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