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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5

그래 가을 이미 깊었다 그래 가을이 이미 깊고 어쩌면 겨울이 그 커다란 아가리를 벌린 채 아침, 저녁 옷깃을 여미게 하는지 몰라 산은 이미 물들어 노랗고 붉은 채 한겨울 매서운 추위에 대비를 한다. 발끝에 바스락이는 낙엽 미련 없이 가벼운 바람에도 배시시 소리 내 웃는다 한세상 미련 없이 푸르다. 노랗다. 붉어도 보았기에 세상 미련 다 놓고 가볍디가벼운 낙엽으로 바스러지다 끝내 한줌 티끌 되어 세상이 空 하다 참 2018. 10. 24.
평화로움 거실에서 바라본 평화 랍니다. 불루베리에 싹이 잎새를 펼치며 녹색으로 거실을 물들입니다. 참 평화롭습니다. 햇살도 따스합니다. 불루베리 나무 아래 무우순이 자라고 있습니다.너무 밋밋해 싹을 뿌려두었더니 이렇게 푸른 세상을 만들어 주네요. 참 평화롭고 따스한 풍경입니다. 제 마음인가요... 2014. 7. 18.
세상살이 세상살이 뭐 별거 있나. 쉴곳있고 누울 곳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이지 세월이 가면서 마음은 여전한데 점점 몸은 시들어간다. 즐겨라 살아있는 동안은 삶을 즐겨라. 살아있음으로 즐거울 수 있는것이다. 2014. 3. 30.
거리풍경 조금 이른 시간 터덜터덜 걷는다. 내가 사는 세상 참 복잡하다. 길게 이어진 건물들 과 어디로 가는지 쌩쌩 지나치는 차, 나는 무심코 세상을 본다. 무언가로 바쁘고 끊임없이 변화 하고 도무지 멈추면 안 되는 것처럼 마치 너무나 당연 한 것처럼 앞으로만 내 달린다. 이젠 잠시 멈춤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내 뒤에 남겨진 발자국 도 볼 줄 알아야 한다. 잠시 멈춘다고. 낙오 되지도 않는다. 자기 우주의 주인공은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가끔은 뒤 돌아 보며 잘못 걸어 삐뚤어진 발자국을 잘못 걸어 온 길도 고쳐 나가야한다. 오직 앞으로만, 앞 만 보고, 앞서 달리기만 하다보면 스치고 지나온 것들을 제대로 볼 수 없다. 조금 천천히 걸으며 잠시 좌우 도 좀 돌아보고 숨 도 고르고 해야 무심코 스쳐 .. 2014. 3. 19.
석양 찬란하다 저기 멀리 태양이 임무를 다하고 찬란한 마감을 한다. 황금빛으로 세상을 물들이며 한편으로는 짙은 어둠을 깔고 간다. 그 찬란함도 뒷면은 짙고 검다. 아름답다 그 대비가 아름답다. 삶도 이와같이 양면이 있지만 그대로 아름다울 수 있다. 아무리 어둠이 세상을 장악한것 같아도 그 어둠조차 아침이 오는 것을 막지는 못하기 때문에 결국 아름다운 것이다. 2013.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