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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희낙낙

어느사이

by 명품아재 2016. 11. 16.

어느순간 거리의 은행잎은
노랗게 물들어 버리고
밤공기는 으슬으슬 춥게 느껴진다. 
 
가을 인 척 하더니
겨울이 깊어진다. 
 
어깨를 움추리며
주머니에 손을 넣은채
종종걸음으로
겨울을 피해 보지만
마치 비웃는 것처럼
밤 한기는 옷깃 틈 사이로
여기저기 파고 들어
나를 몸서리치게 한다. 
 
계절이 가고나면
나이 한살 더 먹겠지
검은 머리는 이미 포기했지만
왜 자꾸 예전 보다
세월이 지날 수록
겨울이 시리게 느껴 지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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