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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6

빛이 있어라 태초에 어둠속에서 빛이 있어라 하니 빛이 생기고 그 빛 이 있음으로 어둠이 있음이니 빛과 어둠이 따로 둘이 아니더라 2023. 10. 31.
밤...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어둠이 깔렸다. 밤....하지만 알고보면 밤과 낮은 따로 있는 것 이 아니다. 밤이 물러난 자리가 낮이 되고 낮이 물러난 자리가 밤이 된다. 어디에 밤과 낮이 따로 있단 말인가. 저멀리 아파트 불빛처럼 사람들은 옹기종기 그 불빛아래 사랑으로 하며 살아 간다. 밤에도 낮에도 사람들은 그렇게 산다. 2014. 5. 9.
봄비 내리든 날 봄비 내리든 날 여기 저기 생명들이 겨우네 추운 몸을 활짝 펴고 속살을 조심스럽게 내 놓는다. 세상 여기저기서 숨죽여 고개 내밀던 연두색 생명들이 하나둘 깨어나기 시작한다. 아 봄이다.. 어둠이 내리는 도시에. 아스팔트에 비치는 또 다른 세상과 의미없이 오가는 차들과 세상 그리고 나는 이렇게 여기서 이 현장을 보고 있다. 그것이 삶이다. 내 삶이고 바로 세상사람들의 삶이다.. 어둠이 내리는 날 비는 봄을 더욱 제촉하며 내린다 촉촉히.. 2014. 3. 16.
어둠과 밝음 어둠이 가득하더니 아침 여명에 어둠은 간데없고 다시 황금빛 태양이 고개를 내밀며 그자리에 밝음이 채워집니다. 어둠과 밝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어둠이 있어 밝음이 더 빛나고 밝음이 있어 어둠도 더 짙어지고 어둠이 있어 밝음을 알고 밝음이 있어 어둠이 있음을 압니다. 삶도 이와 같아 행복과 불행은 늘 함께 랍니다. 불행하기 때문에 무엇이 행복인지도 압니다. 지금 불행 한것은 다음 차례는 행복이라는 것 입니다. 모든것은 지나가기 때문에 영원하거나 영원 할 것이 없습니다. 불행도 행복도 알고보면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불행은 지나갑니다. 행복은 지금 차지하십시요 행복의 주인은 느끼는 자의 것 입니다. 지금 여기서 아 행복해 라고 느끼는 그대 행복한 사람 입니다. 저 처럼요.. 2014. 2. 10.
석양 찬란하다 저기 멀리 태양이 임무를 다하고 찬란한 마감을 한다. 황금빛으로 세상을 물들이며 한편으로는 짙은 어둠을 깔고 간다. 그 찬란함도 뒷면은 짙고 검다. 아름답다 그 대비가 아름답다. 삶도 이와같이 양면이 있지만 그대로 아름다울 수 있다. 아무리 어둠이 세상을 장악한것 같아도 그 어둠조차 아침이 오는 것을 막지는 못하기 때문에 결국 아름다운 것이다. 2013. 12. 16.
등불 오전부터 질척이든 비가 저녁이 되니 바람 차가운 겨울을 내 던지고 갑니다. 이 바람에 시린가슴이 없기를 바람합니다. 이땅에 쉴곳 없어 헤매는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람합니다. 곱아진 손 호호불며 어둠 속 헤메이는 이 없기를 바람합니다. 세상에 좀 더 가슴 따뜻한 사람이 많아 저 등불처럼 따스한 온기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람합니다. 차가운 바람에 서글픈 가슴이 하나도 없기를 바람합니다. 2013.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