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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등불

by 명품아재 2013. 12. 10.

 

오전부터

질척이든 비가

저녁이 되니 바람 차가운

겨울을 내 던지고 갑니다.

 

이 바람에 시린가슴이

없기를 바람합니다.

이땅에

쉴곳 없어 헤매는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람합니다.

 

곱아진 손 호호불며

어둠 속 헤메이는 이

없기를 바람합니다.

 

세상에 좀 더 가슴 따뜻한 사람이 많아

저 등불처럼 따스한 온기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람합니다.

 

차가운 바람에

서글픈 가슴이 하나도

없기를 바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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