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2 어느사이 어느순간 거리의 은행잎은 노랗게 물들어 버리고 밤공기는 으슬으슬 춥게 느껴진다. 가을 인 척 하더니 겨울이 깊어진다. 어깨를 움추리며 주머니에 손을 넣은채 종종걸음으로 겨울을 피해 보지만 마치 비웃는 것처럼 밤 한기는 옷깃 틈 사이로 여기저기 파고 들어 나를 몸서리치게 한다. 계절이 가고나면 나이 한살 더 먹겠지 검은 머리는 이미 포기했지만 왜 자꾸 예전 보다 세월이 지날 수록 겨울이 시리게 느껴 지는걸까? 2016. 11. 16. 세상살이 세상살이 뭐 별거 있나. 쉴곳있고 누울 곳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이지 세월이 가면서 마음은 여전한데 점점 몸은 시들어간다. 즐겨라 살아있는 동안은 삶을 즐겨라. 살아있음으로 즐거울 수 있는것이다. 2014. 3.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