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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2

고향동네를 찾아서 고향을 떠난 적이 하도 오래라 그 고향에서 아무도 나를 못알아본다. 그것이 참 슬프다. 허긴 내머리에 이슬이 내려 중늙은이가 되어 왔으니 능소화 핀 저 길을 걸어 어릴적 국민학교를 다녔지 골목길 온통 아이들의 웃음꽃으로 가득했고 그랬던 곳이 너무 변해 지금은 좋은집들도 많고 사이사이 예전 집 그대로의 풍경도 남아있다. 저곳이 내어릴적 태어나 살던 집이다. 텅빈집은 아직도 그대로 남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보다 참 작은집이다. 그리고 집 옆으로 예전 집들과 새로운 집들이 뒤썩혀 골목길을 이루고 있다.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 본다. 다 추억속으로 사라지고 그 모습 어디엔가 작은 흔적으로 남아 기억이라고 칭한다. 새로운 집도 생기고 또 낡은집은 헐리고 나도 나이먹어 간다. 그곳이 고향이더라 2017. 6. 19.
그런사람 그런 사람 또 없을까 사람사는 세상 만들고 싶어 바보라는 소리를 들어도 너털웃음 지을 줄 아는 사람 낮은곳으로 와 더불어 함께 그 아픔 보듬어 주며 힘내라 말 할 줄 아는 사람 고향에 돌아와 동네사람들과 어울려 오리농사 지으며 사람사는 세상 만들며 부질없는 실타래 들 다 놓을 줄 아는 그런사람 자신의 백성을 편 갈라 좌 우로 나누어 절반의 백성을 적으로 만드는 요즈음 왜 자꾸 그런사람이 그리워 지는지 옆에 있을 땐 내가 어리석어 몰랐다. 하지만 그런사람 곁에 없음이 그렇게 큰 빈자리인지...., 2013.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