옜집1 고향동네를 찾아서 고향을 떠난 적이 하도 오래라 그 고향에서 아무도 나를 못알아본다. 그것이 참 슬프다. 허긴 내머리에 이슬이 내려 중늙은이가 되어 왔으니 능소화 핀 저 길을 걸어 어릴적 국민학교를 다녔지 골목길 온통 아이들의 웃음꽃으로 가득했고 그랬던 곳이 너무 변해 지금은 좋은집들도 많고 사이사이 예전 집 그대로의 풍경도 남아있다. 저곳이 내어릴적 태어나 살던 집이다. 텅빈집은 아직도 그대로 남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보다 참 작은집이다. 그리고 집 옆으로 예전 집들과 새로운 집들이 뒤썩혀 골목길을 이루고 있다.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 본다. 다 추억속으로 사라지고 그 모습 어디엔가 작은 흔적으로 남아 기억이라고 칭한다. 새로운 집도 생기고 또 낡은집은 헐리고 나도 나이먹어 간다. 그곳이 고향이더라 2017. 6.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