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2 멈추면 보이더라 한 번쯤 아무 예고 없이 툴툴 털고 떠나서 세상과 단절되고 싶다. 사는 게 바빠 한 치 앞도 모르면서 가는 길도 모른 채 앞으로 내달리기만 하고 있으니 가는 걸음 멈추고 잠시 머물고 싶다. 멈추면 보인다. 나도 너도 그리고 흘러가는 구름도 조금 느리고 조금 천천히 가끔은 하늘 보며 살고 싶다. 멈추면 보이더라 2019. 2. 28. 거리풍경 조금 이른 시간 터덜터덜 걷는다. 내가 사는 세상 참 복잡하다. 길게 이어진 건물들 과 어디로 가는지 쌩쌩 지나치는 차, 나는 무심코 세상을 본다. 무언가로 바쁘고 끊임없이 변화 하고 도무지 멈추면 안 되는 것처럼 마치 너무나 당연 한 것처럼 앞으로만 내 달린다. 이젠 잠시 멈춤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내 뒤에 남겨진 발자국 도 볼 줄 알아야 한다. 잠시 멈춘다고. 낙오 되지도 않는다. 자기 우주의 주인공은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가끔은 뒤 돌아 보며 잘못 걸어 삐뚤어진 발자국을 잘못 걸어 온 길도 고쳐 나가야한다. 오직 앞으로만, 앞 만 보고, 앞서 달리기만 하다보면 스치고 지나온 것들을 제대로 볼 수 없다. 조금 천천히 걸으며 잠시 좌우 도 좀 돌아보고 숨 도 고르고 해야 무심코 스쳐 .. 2014. 3. 19. 이전 1 다음